월급을 받으면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항상 돈이 남지 않았다.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카드 명세서를 보면 괜히 기분만 나빠졌다. 이런 상태가 몇 년간 반복되다 보니 문제의 원인이 ‘수입’이 아니라 ‘관리 방식’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월급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
과거의 나는 월급 통장이 하나뿐이었다. 월급도 들어오고, 카드값도 빠져나가고, 생활비도 모두 같은 통장에서 해결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돈이 관리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구분이 없기 때문’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됐다.
통장 쪼개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우연히 지인의 조언으로 통장 쪼개기를 알게 됐다. 처음엔 귀찮아 보였지만,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면 오히려 관리가 쉬워진다는 말에 시도해보기로 했다.
내가 사용한 통장 구조
- 월급 통장: 급여 수령 전용
- 생활비 통장: 한 달 사용 금액만 이체
- 저축 통장: 월급날 자동이체
중요한 점은 ‘남으면 저축’이 아니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였다.
실제로 달라진 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활비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이 곧 한 달 예산이 되니, 자연스럽게 소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또 하나의 변화는 심리적인 안정감이었다. 통장 잔액을 볼 때마다 불안해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계획 안에서 쓰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통장 쪼개기가 모든 사람에게 맞을까?
모든 방법이 그렇듯, 통장 쪼개기도 개인 차이는 있다. 하지만 최소한 ‘돈이 어디로 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복잡하게 시작할 필요도 없다. 통장 2~3개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무리하며
통장 쪼개기는 돈을 불리는 기술이라기보다, 돈을 통제하는 습관에 가깝다. 이 습관 하나로 소비가 정리되고, 저축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월급이 늘지 않아도 돈이 남기 시작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성공한 관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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